소비자 선택 이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건 중 하나는 다음 식이다.

MUXPX=MUYPY\frac{MU_X}{P_X}=\frac{MU_Y}{P_Y}

이 식은 “각 재화에 지출한 1원당 한계효용이 같아지는 지점에서 소비자가 효용을 극대화한다”는 의미를 가진다. 처음에는 이 조건이 직관적으로는 이해되었지만, 수식으로 직접 유도하려고 하니 어느 부분에서 미분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가 헷갈렸다. 그래서 예산제약식과 총효용 함수를 이용해 이 조건을 직접 유도해보았다.

먼저 소비자가 두 재화 XX, YY만 소비한다고 하자. 각 재화의 가격은 PXP_X, PYP_Y이고, 소비량은 QXQ_X, QYQ_Y이다. 소비자의 소득은 I0I_0로 고정되어 있다. 그러면 예산제약식은 다음과 같다.

PXQX+PYQY=I0P_XQ_X+P_YQ_Y=I_0

이 식을 QYQ_Y에 대해 정리하면,

QY=I0PXQXPYQ_Y=\frac{I_0-P_XQ_X}{P_Y}

이다. 즉 예산이 고정되어 있으므로, QXQ_X를 더 많이 소비하면 QYQ_Y는 줄어든다. 이를 QXQ_X에 대해 미분하면 다음과 같다.

dQYdQX=PXPY\frac{dQ_Y}{dQ_X}=-\frac{P_X}{P_Y}

이 식은 XX를 한 단위 더 소비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YY의 양을 의미한다. 다시 말해, 예산선의 기울기이다.

이제 총효용을 한계효용의 적분으로 표현해보자. 한계효용은 소비량이 아주 조금 증가할 때 총효용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나타낸다. 따라서 한계효용을 누적하면 총효용을 얻을 수 있다.

U(QX,QY)=0QXMUX(q)dq+0QYMUY(q)dqU(Q_X,Q_Y) = \int_0^{Q_X} MU_X(q)\,dq + \int_0^{Q_Y} MU_Y(q)\,dq

여기서 중요한 점은 예산제약식 위에서는 QYQ_Y가 독립적인 변수가 아니라 QXQ_X에 의해 결정되는 값이라는 것이다. 따라서 총효용은 다음처럼 QXQ_X 하나의 함수로 볼 수 있다.

U(QX)=0QXMUX(q)dq+0QY(QX)MUY(q)dqU(Q_X) = \int_0^{Q_X} MU_X(q)\,dq + \int_0^{Q_Y(Q_X)} MU_Y(q)\,dq

이제 이 식을 QXQ_X에 대해 미분한다.

첫 번째 항은 적분의 위끝이 QXQ_X이므로 미적분학의 기본정리에 의해 다음과 같이 미분된다.

ddQX0QXMUX(q)dq=MUX(QX)\frac{d}{dQ_X} \int_0^{Q_X} MU_X(q)\,dq = MU_X(Q_X)

두 번째 항은 조금 더 주의해야 한다. 두 번째 항의 적분 변수는 qq이지만, 적분의 위끝인 QYQ_YQXQ_X의 함수이다. 따라서 합성함수 미분을 적용해야 한다.

일반적으로,

ddx0g(x)f(t)dt=f(g(x))g(x)\frac{d}{dx} \int_0^{g(x)} f(t)\,dt = f(g(x))g'(x)

이다. 이를 두 번째 항에 적용하면,

ddQX0QY(QX)MUY(q)dq=MUY(QY)dQYdQX\frac{d}{dQ_X} \int_0^{Q_Y(Q_X)} MU_Y(q)\,dq = MU_Y(Q_Y)\frac{dQ_Y}{dQ_X}

가 된다. 앞에서 예산제약식으로부터

dQYdQX=PXPY\frac{dQ_Y}{dQ_X}=-\frac{P_X}{P_Y}

를 얻었으므로,

ddQX0QY(QX)MUY(q)dq=MUY(QY)(PXPY)\frac{d}{dQ_X} \int_0^{Q_Y(Q_X)} MU_Y(q)\,dq = MU_Y(Q_Y)\left(-\frac{P_X}{P_Y}\right)

이다.

따라서 총효용을 QXQ_X에 대해 미분하면 다음과 같다.

dUdQX=MUX(QX)+MUY(QY)(PXPY)\frac{dU}{dQ_X} = MU_X(Q_X) + MU_Y(Q_Y)\left(-\frac{P_X}{P_Y}\right)

정리하면,

dUdQX=MUX(QX)MUY(QY)PXPY\frac{dU}{dQ_X} = MU_X(Q_X) - MU_Y(Q_Y)\frac{P_X}{P_Y}

소비자가 효용을 극대화하는 내부해에서는 QXQ_X를 아주 조금 늘리거나 줄여도 총효용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아야 한다. 따라서 최적점에서는 다음 조건이 성립한다.

dUdQX=0\frac{dU}{dQ_X}=0

그러므로,

MUX(QX)MUY(QY)PXPY=0MU_X(Q_X) - MU_Y(Q_Y)\frac{P_X}{P_Y} =0

이고, 이를 정리하면

MUX(QX)=MUY(QY)PXPYMU_X(Q_X) = MU_Y(Q_Y)\frac{P_X}{P_Y}

이다. 양변을 PXP_X로 나누면,

MUX(QX)PX=MUY(QY)PY\frac{MU_X(Q_X)}{P_X} = \frac{MU_Y(Q_Y)}{P_Y}

가 된다.

따라서 소비자 선택 이론의 효용극대화 조건은 다음과 같이 유도된다.

MUXPX=MUYPY\boxed{ \frac{MU_X}{P_X} = \frac{MU_Y}{P_Y} }

이 식의 의미는 단순하다. 소비자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각 재화에 돈을 배분한다. 이때 XX에 1원을 더 썼을 때 얻는 추가 효용은 MUXPX\frac{MU_X}{P_X}이고, YY에 1원을 더 썼을 때 얻는 추가 효용은 MUYPY\frac{MU_Y}{P_Y}이다.

만약

MUXPX>MUYPY\frac{MU_X}{P_X}>\frac{MU_Y}{P_Y}

라면, XX에 돈을 쓰는 것이 YY에 돈을 쓰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. 그러면 소비자는 YY 소비를 줄이고 XX 소비를 늘리는 것이 좋다.

반대로

MUXPX<MUYPY\frac{MU_X}{P_X}<\frac{MU_Y}{P_Y}

라면, YY에 돈을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. 그러면 소비자는 XX 소비를 줄이고 YY 소비를 늘리는 것이 좋다.

결국 소비자가 더 이상 소비 배분을 바꿀 이유가 없는 지점은 두 값이 같아지는 지점이다.

MUXPX=MUYPY\frac{MU_X}{P_X} = \frac{MU_Y}{P_Y}

즉, 효용극대화는 단순히 한계효용이 큰 재화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, 가격까지 고려했을 때 “1원당 한계효용”이 같아지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.